과거에는 그릇이 넘치도록 담은 이른바 '고봉밥'이 여유로움의 상징이었지만, 요즘 이렇게 식사하시는 분들은 잘 안 계시죠.
이 같은 입맛의 변화에 따라 군대 밥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속칭 '짬밥'으로 불리는 군대 밥은 '질보다 양'으로 대표됐습니다.
하지만 신세대 장병들은 입맛도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박태환 / 서울 안암동
- "(군에서 어떤 종류의 반찬이 나왔을 때 가장 좋아하셨나요?) 주로 고기죠. 고기 반찬이 맛있어요."
▶ 인터뷰 : 문준혁 / 서울 가양동
- "저는 군대리아(군대식 햄버거) 좋아했어요. 밥 말고 다른 거 먹는 게 맛있었어요."
바뀐 입맛에 따라 군 급식 메뉴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군내 쌀 소비가 지난 2004년 이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짠 음식을 멀리 하면서 나트륨이 많은 된장과 고추장 등도 식단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2004년 장병 1인당 하루 395원이던 장류 급식비는 최근 94원까지 낮아졌습니다.
이에 반해 고단백-비타민 식단, 그러니까 고기와 채소류 비중은 커졌습니다.
지난 10년간 채소류 급식비는 약 1.7배, 육류 급식비는 1.9배나 올랐습니다.
우유와 과일, 요구르트 등 후식비도 꾸준히 증가했고, 떡국이나 쫄면, 스파게티 등의 부식 섭취도 꾸준히 느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