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조가 파업하면 정말 불편하죠?
그런데 2013년 철도 파업 당시 우리 군의 전투기 운용도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으실 텐데, 그 속사정을 김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제적 손실이 1조 원에 달한단 분석까지 나왔던 지난 2013년 역대 최장기 철도 파업.
그런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 안보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 전투기 등에 사용하는 항공유는 약 228만 드럼.
이중 절반이 넘는 57%가 철도를 통해 운송되는데, 당시 철도 파업 기간엔 필요한 양의 절반도 조달하지 못했던 겁니다.
전쟁이 났다면, 기름이 없어 전투기를 띄우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통상 도시 철도가 파업해도 필수 유지 근무조가 투입되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 인터뷰 : 한기호 / 새누리당 의원 (국회 국방위)
- "철도 파업 시에 (군 유류 수송이) 실제로 필수 유지업무로 포함이 안 돼 있어서 (수송이) 보장되질 않습니다. 따라서 필수유지업무에 (군 유류 수송을)포함을 시킬 필요가 있고…."
엄연히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으로 남아있는 우리나라인 만큼, 군의 안정적 유류 보급을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