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당대표가 된 이후 줄곧 전략공천은 없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정치 개혁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악몽과도 같았던 두 번의 공천 탈락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 대표 출마 전부터 줄곧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인터뷰 : 김무성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6월)
-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했습니다. 여러분!"
전략공천에 대한 강한 거부감 이면에는 개인적인 아픔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시작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친박계라는 이유로 공천학살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8년)
- "저는 오늘 마음은 한나라당에 두고 몸은 한나라당을 떠납니다."
이때 탈당한 김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겨우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4년 뒤 19대 총선에서도 잔혹사는 이어졌습니다.
당시엔 친박과 멀어졌다는 이유로 공천 탈락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2년)
- "당과 동지들을 떠나면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도를 가야지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2013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 배지를 다시 달 수 있었던 김 대표.
이 같은 두 번의 공천 악몽이 극도의 전략공천 기피증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