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일정 전면 취소' 대통령에 대한 시위? '유승민 파동' 당시 데자뷔
↑ 김무성/사진=MBN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예정됐던 모든 공식·비공식 일정을 취소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여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장고 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가 다른 중요 일정에 참석하려는 것을 제외하고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한 것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였던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했습니다.
청와대는 민경욱 대변인의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한다"고 콕 집어 밝힌 것을 통해 김무성 대표의 불참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으로 청와대·친박 진영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었던 지난 7월 1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김 대표가 불참했던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귀국할 때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영접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이밖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식 일정으로 잡아뒀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취소하며, 청와대의 '안심번호 공천제' 비판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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