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합의에 대해서 정치권은,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는 물론 측근들도 모르게 진행한 '거사'로 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분석이 나오는지, 이어서 이해완 기자가 김 대표의 지난 행보를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공항.
방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기 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일 방중 당시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김 대표에게 생일 축하 화분까지 보내면서 격려했는데, 김 대표가 최소한의 도리도 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대표 측은 당시 임진각과 경기도 성남 등지에서 일정이 빽빽하게 이어져 있었던 탓에, 환송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해명에도, 당내에서는 다른 추측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공천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이가 껄끄러웠던 데다, 박 대통령 방미 기간에 회동을 준비해 심적 부담이 크지 않았겠느냐는 겁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최소한 사후 해명이라도 했어야 했다"며 박 대통령 귀국 때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건 "내 길을 걷겠다"는 김 대표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