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이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요르단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힘찬 구령 소리와 함께 격파가 이뤄집니다.
발차기도 수준급입니다.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들은 조국 시리아를 떠나 요르단에 정착한 난민들입니다.
▶ 인터뷰 : 오마르 아드난 / 시리아 난민
- "친구들과 같이 태권도를 시작하고 할 일이 생기면서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최근 승단심사에서 검은띠를 땄는데 자랑스러워요."
비록 허허벌판에 골대 하나 세워져 있는 운동장이지만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만 해도 아이들에게는 행복입니다.
▶ 인터뷰 : 야세르 바라키트 / 난민캠프 태권도 사범
- "이전에는 할 일이 없어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폭력적이던 아이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은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는 140만 명.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시리아 난민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요르단 난민캠프 내에 카라반을 설치하고 학교를 건립하는 등 모두 100억 원 가까이 지원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지원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빅 이트예마지안 / 자타리 난민캠프 소장
- "이러한 지원을 통해 난민 어린이들이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