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7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네바에서 시작된 북핵 관련 순풍은 일단 호주 시드니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7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 미 대통령과 약 1시간 가량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다음주 열릴 예정인 북핵 6자회담 본회의의 성과를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차기 6자회담에서 '제2의 2.13합의'와 같은 구체적 이행약속을 이끌어내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보다 발전된 합의가 이뤄진다면 다음달 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보다 큰 성과가 기대됩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경제공동체' 구성 문제가 주로 논의되겠지만 북핵문제 또한 핵심의제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화답'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구상뿐만 아니라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미관계정상화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뜻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한미 정상회담 6자회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좋은 신호.
정부는 차분하게 관리하겠다.
모든 역량을 모아 빈틈없이 남북정상회담 준비하겠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시드니와 베이징을 거쳐 평양까지 이어져 한반도 주변 정세를 새롭게 바꾸어 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