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오늘 문을 엽니다.
하지만 대선과 맞물려 정상적인 법안 심의와 예산 심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시작도 하기 전부터 파행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가 시작되지만, 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국정감사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민주신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이 전혀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고. 한당 무책임한 태도로 의사일정 자체도 못잡고 있다."
민주신당은 국정감사를 추석 연휴 이전에 마칠 것을, 한나라당은 추석 연휴 이후에 시작할 것을 각각 주장합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가 예상되는 만큼, 그에 따른 공수 전략에 따른 입장입니다.
이밖에도 한나라당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에 대한 파면결의안, 정윤재 전 비서관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어, 사사건건 대립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정원, 국세청 관련은 특검을 임명해서 끝까지 조사할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특히 통상 100일 회기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대통령 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 67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가뜩이나 예산심의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치공방으로 시간을 허비할 경우 졸속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은 권력의 정치개입 의혹을 한층 더 강하게 제기했는데요?
답)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국가정보원과 국세청의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배후로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 "권력 중심세력에서 강압적으로 지시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후보는 그러나 모든 기관의 공무원이 다 나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재오 최고위원은 국정원이 정치공작의 핵심, 국세청이 공작 주무부서로 등장했다며, 국정원장과 국세청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오 / 한나라당 최고위원
- "국정원장은 당장 물러나야 하며, 즉각 사표를 내지 않으면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은 법이 허용하는 모든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정원과 국세청 모두에 정치사찰을 지시할 곳은 청와대 밖에 없다며, 청와대 방문 조사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질문 3)
민주신당은 오늘부터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들어가죠?
답)
그렇습니다.
현재 9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한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오늘부터 사흘동안의 예비경선을 거쳐 5명으로 축약됩니다.
민주신당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만명과 일반인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모레 오후 2시에 발표됩니다.
예선에서 탈락할 4명이 누가 될 지와 함께, 누가 1위로 예선을 통과하게 될 지, 아울러 1, 2위의 표 차이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입니다.
손학규, 정동영 2강,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추미애 4중,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3약의 판세로 분류되는 가운데, 변수는 1인2표제라는 투표방식입니다.
민주신당 주변에서는 후보들 사이의 짝짓기설이 흘러 나오면서, 예비경선 통과를 위한 막판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 예비경선 1, 2위가 점쳐지는 손학규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장관 사이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인식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어
정동영 전 장관은 "손 전 지사의 발언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자존심을 통째로 훼손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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