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복판에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 만든 옷을 파는 가게가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좋은 품질에다 저렴한 가격까지,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옷들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습니다.
여느 옷가게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개성공단의 남북 근로자들이 함께 만든 옷을 판매하는 이른바 '개성공단상회'입니다.
국내 유통망이 부족했던 개성공단 내 기업 12곳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문을 연 겁니다.
시중 상품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질에 가격까지 저렴해, 벌써부터 입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필지 / 서울 천호동
- "이북사람하고 우리하고 같이 (만들어서) 잘 나올까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네요. 품질이 정말 괜찮아요."
남북관계 분위기마다 요동쳤던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기섭 / 개성공단상회 이사장
- "남북경제가 어떻게 윈윈할 수 있는가를 작은 데서부터 국민께 느낄 수 있게 해드리면 좋겠다…."
현재 운영 중인 개성공단상회는 서울과 경남 진주까지 모두 3곳.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개성공단 상회는 의류뿐만 아니라, 전자제품과 도자기 등 판매품목을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협동조합 측은 소비자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내년까지 30개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