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열병식에는 중국의 최고급 승용차인 '훙치'가 등장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물론, 과거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등 최고권력자들이 열병식 때마다 이용해 중국 권력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을 태우고 천안문 광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고전적 디자인의 검은색 차량.
천천히 광장을 가로지릅니다.
"동지들, 고생이 많습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겠습니다."
사열에 이용된 차량은 중국 국영자동차회사 '이치'가 생산하는 최고급 승용차 '훙치'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생산된 최신모델은 12억 원에 달합니다.
특수개조까지 이뤄져 실제 가격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훙치는 1958년 당시 마오쩌둥 주석의 지시로 생산됐지만, 1980년대부터 수입차와 경쟁에 밀려 2012년 상업생산을 재개할 때까지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주요행사에서는 달랐습니다.
2009년 건국 60주년 열병식 때, 당시 후진타오 주석도 훙치를 타고 사열에 나섰습니다.
덩샤오핑, 마오쩌둥 전 주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북한의 최룡해 당 비서에게 훙치를 제공하는 등, 귀빈들이 훙치를 이용하도록 해 중국 자동차 기술을 선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