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과거에도 14차례 열병식을 개최했는데요.
주로 1인자의 권력을 과시하는 행사로 활용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1949년 10월 1일.
인민복을 입은 마오쩌둥이 천안문 성루에 올라 "중국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언합니다.
중국의 첫 열병식이 열린 날로 장제스의 국민당 군에서 뺏은 무기를 대거 등장시켜 내전 승리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이듬해 1950년 열병식에는 무려 2만 4천여 병력이 참가했고, 한 달 뒤 중공군은 한국전쟁에 참전합니다.
열병식은 한국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고, 휴전 다음 해인 1954년에는 김일성 당시 북한 수상이 마오쩌둥과 나란히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1950년대 말까지 이어진 열병식은 이후 문화대혁명 등 혼란기를 겪으며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984년 덩샤오핑은 군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25년 만에 열병식을 부활시킵니다.
이때 덩샤오핑은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새 권력자의 등장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후 열병식은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10년 주기로 열렸는데, 1999년 장쩌민, 2009년 후진타오 주석 모두 1인자의 위상을 드러내는 데 활용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건국 70주년인 2019년보다 4년 앞당겨 열병식을 열어 반부패 투쟁과 군부 개혁을 통한 권력장악을 알렸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