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당 안팎의 원로들 예방에 나서며 당권 굳히기와 외연 확대 행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이 후보의 첫 인선은 비서실장에 임태희, 사무총장에 이방호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질문 1)
이제는 본격적으로 외부행보에 나서는군요?
답)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당 상임고문단과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당 원로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고 연말 대선에서의 조언과 협조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 후보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나라당의 신화를 갖게 해줬다. 다른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잊고 있다. 하루 빨리 당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 측 인사들은 대부분 불참해 앙금이 여전함을 시사했습니다.
당 밖의 정치 원로들과의 예방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미 지난 2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 후보가 오늘(29일) 김대중·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어떤 얘기를 나눌 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당초 어제(28일)로 예정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의 면담은 이 전 총재의 개인 사정으로 연기됐습니다.
이같은 이 후보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당 안팎의 원로들의 영향력을 통한 당권 다지기와 외연 확대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국내 주재 주변국 대사와의 면담 등 현안 챙기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한일 관계는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 노력해서 과거를 빨리 풀고 미래로 나가자."
인터뷰 : 오시마 쇼타로 / 주한 일본대사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이 양국 관계의 키워드이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이 후보의 첫 인선은 오늘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당 사무총장과 후보 비서실장에 각각 이방호, 임태희 의원이 내정된 가운데 이 후보는 오늘(29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친 후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2)
민주신당이 경선 초반부터 선거인단 대리접수 문제로 갈등 영상을 보였는데, 일단 해법을 찾았다죠?
답)
그렇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백만명 가까이 접수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놓고 본인 동의 없는 대리접수 논란이 불거졌는데, 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선거인단 모두를 대상으로 본인 동의 여부를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목희 국민경선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미 전화를 통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내일까지 2회에 걸쳐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리접수와 이를 통한 '동원경선' 논란이 가라앉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접수시킨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장관은 더이상의 의혹 제기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전 통일부 장관
- "부질없는 흠집잡기와 음해, 모략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그 시간 있으면 부지런히 가서 국민경선에 참여해달라고 국민들에 호소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일부 친노주자들은, 자발적인 경선 참여가 중요한 문제이고, 혹시라도 돈이 개입됐다면 경선이 도덕적 타격을 입는다며 문제 제기를 계속했습니다.
다만 이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만큼 더이상 전선이 확대되기를 원치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