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장을 지내고 나면,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는 게 관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정의화 국회의장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 의장은 정기국회 개회식 전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내년 3월 새누리당에 입당할 수 있다"며 "총선에 출마해도 의장직 임기는 끝까지 채우겠다"고 말했습니다.
탈당한 후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차기 총선에 불출마했던 역대 의장들과는 다른 결정입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박관용 의장이 그런 전례를 세웠는데, 나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부산) 중·동구는 내 지역구인데 출마하는 게 당연하지요."
정 의장은 이어 "국회가 지나치게 초선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김원기, 임채정, 박관용, 김형오 등 중진의 전직 의장들을 비례대표로 영입해 국회에 무게감을 주자"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정 의장의 깜짝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일단 검토는 해 보겠지만 어려운 이야기"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