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자체 단체장이 아닌, 장관님들의 지난 1년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조사해봤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50만 원이 넘는 결제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김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난 5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입니다.
49만 7천 원, 49만 3천 원 등 아무리 많아도 50만 원은 절대 넘지 않습니다.
이번엔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추진비 결제 내역.
역시나 아슬아슬하게, 50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다른 장관들의 사용 내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업무추진비 규정상 건당 50만 원을 넘겨서 쓸 경우 상대방의 소속과 이름을 반드시 적어야 하는 만큼, 50만 원이 넘는 결제는 영수증을 쪼개서 결제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불과 몇천 원 차이로 50만 원에 미달되는 결제만 이뤄진 이유를 해당 부처에 묻자, 답변을 피합니다.
▶ 인터뷰(☎) : 기재부 비서실 관계자
- "사실 그건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운영지원과에서 하는데…."
▶ 인터뷰(☎) : 기재부 운영지원과 관계자
- "아마 자세한 사정은 비서실에 물어봐야 하는데…."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공식 지침이 버젓이 있지만 교묘히 규정을 피해가는 꼼수에, 장관의 업무추진비 역시 쌈짓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