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던 북한 김양건 당 비서가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리 국방부가 '참수 작전'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불만을 표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2~24일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의 북측 대표였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습니다.
김양건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남측도 합의가 잘 이행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4일부터 4박 5일간 북한을 방문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박 회장은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타계 3주년을 앞두고 방북했고, 지난달 27일 오후 평양에서 김양건을 40분간 면담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박상권 회장으로부터 그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저희는 그 합의사항이 잘 이행되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양건은 남측이 유사시 북한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 도입을 언급한 것에 불만을 표시했고, 대북전단 살포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의 이산가족 실무접촉 제의를 하루 만에 동의한 데 이어 합의사항 이행의 뜻까지 거듭 전해 오면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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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