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12시 55분 비상대피령이 내려진 강화도 교동면은 불과 몇시간 전만 해도 긴장감이 최고조였는데요.
주민들은 현재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몸을 피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피소인 강화도 지석초등학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강화군 교동면 지석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대피소에는 주민 8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낮 12시 55분쯤 대피방송을 듣고 이곳 대피소로 모였는데요.
예상치 못한 대피령에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나온 주민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대피방송을 듣고 많이 놀랐는데요.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당시 대피방송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현장음 : 강화도 교동면 대피방송
- "이 방송은 실제 상황이오니 이동하실 차량이 없는 분들은 이장이나 지도자에게 연락주시고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이곳 교동면은 북한과 불과 3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또 북한이 타격 목표로 삼은 확성기까지 있어 대피령이 빨리 내려졌는데요.
하지만 최고조에 이른 긴장감은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으로 많이 누그러진 상태입니다.
현재 일부 주민은 대피소 밖으로 나와 이웃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고,
또 다른 주민들은 뉴스를 시청하며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곳 강화도는 '평화의 섬'이란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남북 간 긴장 상태가 조속히 풀려, 일상 생활에 돌아가길 확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화군 지석초등학교에서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