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명박 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범여권의 후보 경선도 막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선거인단 등록을 둘러싼 샅바싸움으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오늘은 이 문제로 별도 모임까지 열렸다죠?
답변1)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장관, 신기남 의원이 만났습니다.
선거인단 접수 방식을 둘러싸고 친노 진영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들은 선거인단 대리 접수, 전화, 인터넷 접수가 허용될 경우 동원경선이 이뤄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명숙 / 전 총리
-"대리투표가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문제 많고, 대리접수를 허용할 경우 경선자체가 파국으로 갈 수 있는 위험성 안고 있다"
인터뷰 : 유시민 / 전 보건복지부 장관
-"20년 전부터 청산되기 시작한 구태정치를 민주화 20년 맞아 되살리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해찬 전 총리도 인터넷 접수 허용은 이른바 종이당원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선발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전 의장보다 조직 동원력이 열세인 상황을 감안한 움직임입니다.
이들은 국민경선위원회에서 대리접수 방지가 반영된 후 후보등록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회동이 끝난 뒤에 "대리접수 금지가 확실히 보장돼야 우리가 등록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정도는 선관위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경선위원회는 오전 11시부터 회의를 열고 대리접수 허용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어제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인단 총동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질문2)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정진석 추기경을 만났죠?
답변2)
네, 이명박 후보가 종교계에 대한 접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불교계 등의 인사를 만난데 이어,
오늘은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 경선 과정에 대한 협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명박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만한 일을 해서는 안되고 그럴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