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북한의 지뢰 도발로 지난 10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지역은 비무장지대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에 확성기가 설치됐는지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11년 만에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 비무장지대 최전방에 설치돼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군 기밀 사항이라 파악할 수 없지만 군사분계선(MDL) 약 11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곳은 목함지뢰가 터진 파주 1사단 지역과 중부 지역인 연천을 포함해 중동부 전선인 강원도 화천에서 확성기 방송이 진행 중입니다.
이동식 확성기도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이번에 투입된 이동식 확성기는 기존 고정식 확성기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고정식 확성기의 음향 도달 거리가 최대 10여km 정도였지만 신형 디지털 이동식 확성기 음향은 2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합니다.
이동식 확성기는 고정식과 달리 북한이 예측하지 못하는 곳에서 기습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고 공격도 피할 수 있는 전략적 장점이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전방 4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이미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