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옮겨온데다 경선 성공에 따른 상승효과도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경선 이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며 50%를 넘어섰습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어제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875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명박 후보가 53%로 가장 높았습니다.
한나라당 경선 직전인 지난 17~18일 조사됐던 32.4%보다 20.6%포인트가 올라간 것입니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51.1%가 이 후보를 성원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경선직전 박후보 지지율 24.6% 가운데 12.6%포인트가 이 후보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머지 8% 증가분은 유례없이 치열하게 진행됐던 한나라당의 '경선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범여권 후보 중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9%로 박근혜 후보 지지표를 가장 많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3%, 이해찬 전 총리 2.9%, 조순형 의원 2.3%, 한명숙 전 총리 2.1% 였습니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6.7%로 한나라당 경선 전보다 5.2%가 감소했습니다.
범여권 후보들만을 놓고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는 질문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1.1%로 가장 높았고, 조순형 의원이 8.8%, 정동영 전의장이 8.5%였습니다.
한편 올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단일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이 후보가 57.3%, 범여권 후보 23.1%로 나타났습니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3%포인트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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