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과 관련해 정면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지뢰 폭발이 남한의 자작극이라는 괴담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북측의 사이버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이 지뢰폭발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지 나흘 만에 입장을 내놓은 북한.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4일)
-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
지뢰도발을 전면 부인하며, 남측이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반박이 나오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괴담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북한이 지뢰도발을 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며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국방부의 발표보다 북한의 발표에 더 신뢰가 간다"며 북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글도 보입니다.
심지어 국정원 해킹 의혹을 모면하기 위한 정부 측의 '자작극'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근거 없는 음모론 유포는 북한이 의도하는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괴담이 북한의 반박 성명이 나온 뒤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사이버 심리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