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동식 확성기를 도입하는가 하면, 직접 삐라를 살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2일) 열렸던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어제)
- "대북확성기 방송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답변을 드렸고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여러가지 사항은 저희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군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군은 우선 보유 중인 확성기 11대를 총가동해 대북 방송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했고, 조준 사격을 피할 수 있는 이동식 확성기 2대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광판을 이용한 심리전과, 군이 직접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시 공격력 보강을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인데, 우선 군은 최전방 감시초소에 근무하는 저격수 숫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군 당국은 교전 규칙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엔군 교전 규칙에 따르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단계를 거쳐야만 조준 사격을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