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폭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수색대원들은 부상은 심각했지만 모두들 침착했습니다.
쓰러진 하 하사는 북한군에 대한 분노도 표출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팀장으로 수색대원들을 이끈 정교성 중사는 1차 지뢰폭발 당시 북한군의 포격이 시작된 것으로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교성 / 육군 1사단 수색대대(중사)
- "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적에 의한 공격이라 판단을 했고. '적포탄 낙하'라고 외친 후에 소통문으로 바로 뛰어들어갔습니다."
1차 폭발로 부상당한 하 하사는 쓰러진 와중에도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정교성 / 1사단 수색대대 (중사)
- "(하 하사는) 철조망에 다리가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적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고 계속 얘기를 했습니다. '빨갱이'라는 그런 얘기까지 했고…."
부상자들의 상태는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 인터뷰 : 정교성 / 육군 1사단 수색대대(중사)
- "우측다리 상태가 피가 너무 많이 흐르는 상태였고. 오른쪽 손등에 피가 많이 묻어 있어서 손을 떨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뢰 폭발 당시 수색대원들은 침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호 / 육군 1사단 수색대대(상병)
- "그때 상황에서 다들 너무 침착히 자기 임무에 충실했고. 당장 내일이라도 작전에 들어갈 수 있는 심정이고…."
이들은 적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문시준 / 육군 1사단 수색대대(소위)
- "우리 아군이 그렇게 아픔을, 고통을 느낀 만큼 수만 배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는데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