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주 DMZ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우리 군 하사 두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 기억하십니까?
하지만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로 북이 매설한 지뢰 때문이라는 군 조사결과가 발표 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군의 감시장비가 촬영한 지난 4일 파주 DMZ 폭발사고 당시 영상입니다.
폭발이 있었던 곳은 북한 GP에서 930m, 군사분계선으로부터는 440m 떨어진 지점입니다.
당시 2번의 폭발이 있었는데 1차 폭발은 수색 작전을 위해 추진 철책의 문을 열고 나가던 중 철책 바깥쪽 40cm 지점에서, 2차 폭발은 부상자를 후송하는 과정에서 철책 안쪽 25cm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쪽 추진 철책까지 접근한 뒤 철책 안쪽으로 손을 넣어 지뢰를 매설했고, 이후 철책 바깥쪽에 지뢰를 매설하고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지뢰는 북한의 목함지뢰로,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들은 목함지뢰와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영호 / 한미합동조사단장 (준장)
- "북괴 목함지뢰는 유실된 지뢰가 아니라 북한군이 아군 작전병력을 살상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설치한 지뢰입니다."
지뢰는 7월 23일부터 8월 3일 사이 매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사고 이후 DMZ의 다른 지역에서도 지뢰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로 발견된 북한군 지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