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핵심은 지뢰가 매설된 지점이 어느 쪽이냐에 있습니다.
북한 쪽인지 우리 쪽인지 하는 건데, 북한의 고의적인 도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이유를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이번 도발은 경기도 파주 군내면 방목리의 우리 측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했습니다.
딱 봐도 군사분계선 아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군 전방감시초소, 다시 말해 GP로부터 930m 떨어졌고, 우리 측 GP와는 그보다 가까운 750m 거리에 있습니다.
특히 폭발 위치가 GP와 GP를 연결하는 추진철책 소 통문 전후방 불과 25~40cm 지점이라는 건 우리 군의 살상을 위한 고의 도발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줍니다.
더욱이 군은 남쪽이 북쪽보다 높은 해당 지역의 특성 등을 이유로 들어 지뢰가 유실, 다시 말해 자연현상에 의해 떠내려 왔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안영호 / 한미합동조사단장
- "지뢰가 있어서 떠내려갔다면, 지뢰만 떠내려간 것이 아니라 흙과 함께 떠내려갔어야 되기 때문에 통문 앞에 흙이 쌓여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유엔군사령부도 이번 도발을 심각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