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으로 70년 동안 끊어져 있던 경원선 철도의 남측 구간이 복원됩니다.
경원선 북측 구간이 완성되면, 서울에서 출발한 열차가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달리게 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914년 8월 개통한 경원선.
서울 용산과 원산 223km를 연결하던 철도로, 서울 학생들은 경원선을 이용해 금강산까지 수학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분단과 6·25 전쟁으로 끊어졌던 경원선을 다시 잇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복원되는 구간은 백마고지역부터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11.7㎞로, 우선 월정리역까지 9.3km를 2017년까지 복원하게 됩니다.
월정리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2.4km는 비무장지대에 포함된 지역이어서 북측과 협의를 한 뒤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경원선 복원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하여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기공식에 참석한 실향민들은 경원선이 남과 북을 오가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오문희 / 실향민
- "서울역에 내렸더니 그 (기차) 연기 때문에 얼굴이 거칠어가지고 코를 푸니까 시커멓게 나와요."
북한 지역의 경원선 복원 공사는 북한의 호응이 없어 언제 시작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완전히 복구되면 서울을 떠난 열차가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박 대통령은 경원선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북한이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진 기자
영상취재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