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86세대는 한때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그랬던 이들이 이제는 거꾸로 혁신의 대상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1960년대생을 일컫는 말인 86세대.
야권 내부에서 이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말 정치권에 입문한 뒤 지난 15년 동안 한 게 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임미애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 "이분들이 정치를 시작하게 됐던 계기도 그렇고 본인들이 해왔던 성과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요."
앞서 30대인 이동학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도 이인영 의원에게 공개편지를 통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의원은 올해 초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혁신을 약속했던 86세대의 좌장 격 인물.
▶ 인터뷰 : 이인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지난 1월)
- "친노도 비노도 아니라면 제3의 선택을 해야 한다면 이인영이 정답의 길을 내겠습니다."
일단 이 의원은 적지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고, 86세대의 또 다른 한 의원도 MBN과의 통화에서 취약 지역 출마 등의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하지만, 일각에서는 86세대 의원의 지역구 이동이 현실화되고 친노·호남 중진의 움직임까지 이어진다면 파급력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