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북한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북한이 여성 과학자와 운동선수 등의 활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연일 '여성 띄우기'에 나섰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주민들의 먹을거리를 개발하는 평양의 한 연구소입니다.
다양한 품종의 버섯을 꼼꼼히 살펴보는 여성 연구자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신정령 / 중앙버섯연구소 실장
- "우리들이 연구한 갖가지 버섯이 인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할 그날을 생각하면 정말 몇백 밤을 새워도 힘든 줄을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는 이 외에도 농업·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 과학자들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북한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여성 운동선수들에 대한 조명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공화국이 창건돼서 처음으로 나온 유일한 체육인 공로 영웅도 여자 마라톤 선수이며, 노력영웅도 여성 탁구선수이다."
지난 6월엔 김정은이 초음속 전투기의 첫 여성 조종사 탄생을 극찬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최근 '여성 띄우기'에 열중하는 것은 조국에 헌신하는 여성상을 부각시키면서 북한 체제를 더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