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근해에서 표류했다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중 2명이 지난달 북한으로 송환됐는데요.
북으로 돌아간 2명의 선원이 현지에서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7일, 북한 주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중 2명으로, 나머지 3명은 귀순의사를 표명해 그대로 남았습니다.
현장음) 본인 자유에 의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맞습니까? 예.
그런데 남한에 귀순한 3명은 모두 노동당원이었고, 북으로 돌아간 2명은 비당원으로 밝혀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그러면서 북으로 돌아간 2명의 선원이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송환된 이들을 '1등 바보'로 취급하는 한편 귀순한 3명에 대해서는 '역시 당원들이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남들은 목숨 걸고 찾아가는 곳에 공짜로 갔다가 돌아오는 1등 바보들이니 당원이 되지 못한 것"이라고 비웃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에선 어선 표류 중 남한에 구조되더라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통은 "돌아온 어민은 보위부의 혹독한 조사를 거쳐 일자리에 복귀했지만, 귀순한 3명의 가족은 아직 처벌을 받지 않고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주민들의 조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