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비하해 남을 웃긴다는 이른바 '셀프 디스'가 새정치연합의 홍보 컨셉으로 얼마 전 선정됐는데요.
그런데 이 '셀프 디스'가 '자기 자랑'으로 180도 바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기 스스로를 질책하겠다"며 셀프 디스 홍보전에 나선 새정치연합.
하지만, "할아버지 성함 석 자 앞에 부끄럽다"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셀프 디스 내용을 살펴보면,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배고픔으로 돌아가셨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보여주셨다" 등 조부에 대한 칭송으로 채워졌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성남 시민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등 자신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누리꾼들은 일부 호응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냉소적인 상황.
결국 '셀프 디스' 홍보전이 의원들의 몸 사리기로 위축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 "디스를 해서 온전히 석고대죄를 하겠다는 걸로 홍보 전략을 세운 건 아니고요. 한 명 한 명에 대한 얘기를 듣는 거거든요."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자기비판이 중심이 돼야 할 셀프 디스가 자기 홍보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