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스마트폰 해킹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해킹 프로그램 시연을 선보이는 등 모처럼 'IT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긴장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건넵니다.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나 봤더니 다행히 '없음'.
이종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역시 악성코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악성코드가 심어진 적이 아예 없는 것인가요? 안 그러면 과거에 감염됐었지만 지금은 삭제되고 없다는 것인가요? (현재는 없다….)"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고 해킹 시연에 나섰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부터, 카메라가 비추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외부 컴퓨터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휴대전화 해킹 검진센터를 중앙당에 설치하겠습니다. 걱정되는 분들 오시면 누구나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이처럼 새정치연합은 'IT 전문가' 안 의원을 적극 내세워 총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이번 RCS(원격조정시스템) 불법 해킹 프로그램 사건은 메르스를 100개 붙여놓은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새정치연합은 검찰의 수사 착수를 압박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국정조사 실시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