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은 16일 차관급인 감사위원·사무총장에 김영호(54·행시 27회)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완수 변호사(56·사시 22회)를 각각 임명 제청했다. ▷ 2015년 7월6일자 A1·6면 보도
감사원장의 명을 받아 직원들을 지휘하고 업무를 감독하는 사무총장(차관급)에 외부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은 16년만에 처음이다. 청와대가 감사원 사무총장에 외부인사를 최종 낙점하면서 박근혜 정부 후반기 부정부패 척결은 물론 감사원 내부쇄신에도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의 경우에는 앞으로 감사원 내부쇄신은 물론 통상 내부승진으로 충원되던 사무총장에 발탁된 외부출신으로서 직원들과의 유기적 화합을 이루는 것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된 김영호 현 사무총장은 1961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1984년 공직에 입문한 김 총장은 1986년부터 30년간 감사원에서 근무하며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사무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감사원은 “김 총장은 사무총장 재직 시 국가재정 건전성을 도모하기 위한 세출구조조정 감사와 국민적 관심이 큰 세월호 사고 감사, 공공기관 방만경영 감사 등을 총괄 지휘했다”며 “과거의 적폐 해소에 기여하는 등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직후였던 1999년 경찰 출신 이수일 씨 이후 처음으로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낙점된 이완수 변호사다. 1959년 경북 영덕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 변호사는 1986년 전주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감찰1과장 △대전지검 차장 등을 역임해 수사·감찰·행정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변호사는 2007년 삼성 특검 때는 삼성 측 변호를 맡아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감사원이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혁신을 마무리·이행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도 사무총장 임명 제청의 이유로 고려했다”며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내각을 이끌며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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