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일꾼들의 탈북 등 동요가 이어지자, 김정은이 외교관들을 북한으로 불러들여 '군기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 대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에서 제43차 대사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대사회의는 우리의 재외공관장회의 격으로, 해외주재 외교관들에게 대외정책을 지시하는 자리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번 회의는 대사들이 우리 당의 대외정책으로 재무장하고 그 관철을 위한 방법론을 토의하는 좋은 계기로 되였다고 하시며."
노동신문이 공개한 단체사진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두 번째 줄 왼쪽에서 네 번째에 서 있는 김평일 체코대사입니다.
김평일은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인 김성애의 장남, 즉 김정일의 이복동생으로 1998년부터 17년간 폴란드 대사를 지내다 최근 체코 대사로 옮겼습니다.
김정일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해외에 체류하던 김평일이 평양에서 조카인 김정은을 만난 것입니다.
김평일은 김정일이 생존해 있을 때는 북한에 거의 입국하지 못하다가,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평양에 김평일을 불러들여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이어진 공포 정치로 해외 주재 외교관 등의 망명이 잇따르면서 김정은이 '군기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