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측이 인질 살해 위협을 재개한 가운데 정부는 대면협상 등을 통해 추가살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앵커] 우선 우리 정부 당국자와 피랍자 가운데 1명이 직접 통화했다죠?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정부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운데 1명과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4일 직접 전화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측과 납치단체 간 전화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4일 오후 피랍자 중 한 명과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전화통화는 짧게 이뤄졌으며 통화 내용은 피랍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과 피랍자간 직접 통화 사실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정부 당국은 이번 통화가 누구의 제의에 의해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탈레반이 추가살해 위협을 했는데요. 대면협상에 나서고 있지요?
탈레반은 양측 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협상을 마무리 짓자며 이미 장소와 조건까지 내걸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게 된다면 추가 인명 피해를 막는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테러 집단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 원칙을 지키는 것과 직접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생각할 때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큰 상황입니다.
특히 정부와 테러 집단의 협상은 그 집단의 정체성과 폭력적 수단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큽니다.
게다가 탈레반 집단은 유엔의 신변 보장까지 요구하고 있어 정부의 선택은 그만큼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현재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이 지휘하는 현지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 협상 성사 여부가 사태 해결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인 피랍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