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누리당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 결정을 위해 아침 9시부터 문을 걸어잠그고, 무려 4시간동안이나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대체 어떤 말들이 오간 것일까요?
【 기자 】
의총의 시작은 역시 김무성 당 대표였습니다.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과실보단 공로가 훨씬 많다면서도, 총선 패배는 곧 공멸이라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를 의제로 올렸습니다.
이어지는 친박계의 사퇴 압박은 거셌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내가 그동안 걸어온 정치적 과정을 얘기한 것이에요. 나도 세 번의 정치적인 책임을 진 일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조원진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라며 의총이 중지를 모아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비박계 의원들은 당내 민주주의를 거론하며, 사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민식 의원은 "한 사람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는 건 당내 민주주의로 볼 때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김용태 의원은 표결을 주장하며, 지도부 책임론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시간 50분 동안 120여 명이 참석해 무려 33명이 발언한 비공개 의총은 시간이 갈수록 사퇴 권고쪽으로 무게가 실렸다는 후문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