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을 쏟아냈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는 국무위원들에게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개인적 행보를 삼가고 국정에 올인해 달라는 주문인데요,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배경을 정광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메르스 피해 극복과 경제 활성화, 노동시장 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무위원들의 '자기 정치'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국무위원들께서도 국민을 대신해서 각 부처를 잘 이끌어 주셔야 합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행로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다소 느슨해진 공직 사회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복귀를 준비 중인 국회의원 출신 국무위원들을 향한 경고성 발언이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최경환, 황우여 두 부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여의도 복귀설이 나오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국무위원의 독자 정치 행보를 견제해 국정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박 대통령의 속내로, 일각에서 제기돼 온 조기 개각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