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는 군사 작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탈레반이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구요?
그렇습니다.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탈레반이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 자지라는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아마디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재소자의 석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인질 4명이 추가로 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측이 제시한 석방 협상 시한인 오후 4시 30분까지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자 탈레반측이 우리 정부와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강경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정부는 아직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협을 단순한 심리전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탈레반측이 앞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 두 명을 살해했을 때도 사전에 경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프간 정부가 군사 작전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탈레반이 속전속결로 협상을 끝내기 위해 추가로 인질을 살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2) 김 기자..앞서 김기자도 언급했습니다만, 아프간 정부의 군사작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대 현지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을 경고하는 전단을 뿌렸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에 들어가려 한다며 주민들은 정부가 통제하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 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언제, 어디서 군사적전을 돌입할 지 여부와 이 작전이 인질 구출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군이 실제 군사작전에 들어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우리 정부가 군사작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다, 자칫 인질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아프간 군이 탈레반측을 압박하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쓰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탈레반측이 인질을 추가로 살해할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우리 정부도 추가 살해가 있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군사작전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