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빠진 그리스의 운명을 가를 긴축안 국민투표가 현지시각으로 내일 치러집니다.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예측불허로 나타난 가운데, 대규모 찬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 기자 】
거리를 메운 시위대가 경찰과 맞섭니다.
주변의 물건을 집어들어 던지고, 일부는 경찰에 연행됩니다.
현지시각으로 내일(5일) 치러지는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안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반대 측은 2만 5천 명, 찬성 시위에는 2만 명이 운집해 세 대결을 벌였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긴축안 반대시위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시스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 "오늘 우리는 그리스 국민의 목소리를 돌려주고, 자신의 힘으로 행운을 쥐기 위한 용기와 결단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찬성 측은 긴축안을 받아들여 유럽연합에 남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오아니스 / 긴축안 찬성 시위대
- "저는 유럽인이기 때문에 이곳에 있습니다. 여기가 제가 있을 곳입니다."
투표 결과는 예측불허입니다.
최종 여론조사 3건의 전망이 엇갈렸고, 격차도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습니다.
국민투표 이후에도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국민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리스가 가혹한 재정적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찬성 측이 승리하면, 치프라스 총리가 물러나고 임시정부가 채권단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