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인질들이 9개마을에 분리 수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원장은 국회 정보위와 긴급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이 전했습니다.
특히 김 원장은 탈레반 세력과의 직접 협상도 강조해 군사작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억류장소와 납치단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인 인질들은 최초 피랍 지역에서 멀지 않은 가즈니주 카라바그와 안다르, 데약 등 3개지역 9개 마을에 분산 억류돼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아프간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 근거를 둔 소규모 조직인 '압둘라 그룹'이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이고 구성원은 150여명 가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납치세력은 아프간 정부군과 국제치안 유지군의 추적을 피해 억류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인질 구출에 대해서는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탈레반이 수감동료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시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 원장은 국제사회에는 테러에 대응하는 원칙이 있지만 민간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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