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계파 갈등 이면에는 내년 총선 공천권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 이방호 당시 사무총장이 공천을 주도하며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는 이른바 '공천학살' 이 벌어졌습니다.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2년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며 상당수의 비박계가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내년 4월, 20대 국회 총선을 앞두고는 현재권력인 친박과 미래권력을 꿈꾸는 비박과의 구도는 아직 팽팽합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퇴진을 외치는 친박계의 움직임 배경에는 공천권을 뺏길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민영삼 / 포커스컴퍼니 전략연구원장
- "18대 공천학살에 대한 두려운 기억이 다시 친박을 집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
반면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외치는 상황에서 당과 청와대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라 공천권 싸움 때문이라는 시각은 억측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를 둘러싼 친박과 비박 간의 신경전은 당내 주도권싸움일 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