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미국과 쿠바가 반세기 만에 외교관계 복원에 합의한 것이 한국과 쿠바 간 국교정상화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하는데 합의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일 자정)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쿠바가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 손잡은 것은 오랜 '고립'에서 탈피해 '변화의 길'을 걷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쿠바 간 국교정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교류가 끊겼고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수교 상태인 국가는 쿠바를 비롯해 마케도니아, 시리아, 코소보 등 4개국에 불과합니다. 쿠바의 기존 미수교국은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이스라엘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중남미 지역으로도 외교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도 추진하겠다"면서 쿠바와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최근 한국과 쿠바 간에 문화·개발협력 등 다각도로 접촉면이 넓어진 것도 관계 정상화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