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이 어제 오전 서해 NL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제2 연평해전 13주년 등으로 열기가 고조된 틈을 타, 우리 군의 경비 태세를 떠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10시 20분쯤,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1.5km가량 넘어왔습니다.
우리 해군은 즉각 경고 사격을 가했고, 경비정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군은 북한 경비정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NLL을 침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날 제2 연평해전 13주년이 열렸던 만큼, 의도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각군 주요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도발에 철저한 대비 태세를 당부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를 바랍니다."
군은 북한이 지난달에만 6차례 NLL을 침범한데다, 최근 인근 해역에 10여 개의 부표까지 설치한 사실이 확인돼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