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과 마주한 최전방의 경계 태세는 느슨해질 틈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철책선을 지키는 병사가 있어 화제입니다.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수류탄 1발, 벤딩(묶음) 확인 이상무!"
실탄과 수류탄을 지급받은 병사들이 철책 경계근무를 나섭니다.
끝없이 이어진 철책선 너머로 선명하게 보이는 북한군 초소.
검은색 뿔테안경에 앳된 얼굴을 한 병사가 동료와 함께 경계근무에 여념이 없습니다.
육군 제1사단 소속 남태완 일병.
혹시 적이 침입한 흔적은 없는지, 꼼꼼한 손길로 철책을 점검하는 모습이 여느 병사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3대가 바로 이 부대 마크를 달고 나라를 지켰습니다.
할아버지는 6·25 전쟁 당시 포병으로 참전했고, 아버지는 중대본부 보급병으로 젊음을 불태웠습니다.
더욱이 남 일병이 지키는 이곳은 서부전선 최북단이자,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관문이 맞닿아 있는 지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요충지인 만큼, 남 일병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남은 군생활 각오를 다져봅니다.
▶ 인터뷰 : 남태완 / 육군 제1사단 일병
-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3대째 GOP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남은 군생활 철통같이 GOP를 지키겠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