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여야 지도부와 상견례를 하고, 대정부질문에도 출석했는데요.
그런데 인사청문회 때의 감정이 남아서인지 야당과의 관계가 좀 서먹해보였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정부질문을 위해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선 황교안 국무총리.
먼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님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였다는 지적이 있게 된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국회와 소통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진정성이 없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황 총리는 3대 의혹에 대한 단 한마디 언급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상황을 모면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손톱만큼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야 대표들은 황 총리와의 상견례 자리에서는 모두 메르스 사태 해결을 촉구했지만, 주문 내용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빠른 시간 내에 메르스 퇴치를 하고 국민들 안심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정말 총리직을 건다는 그런 각오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비공개 회동까지 한 김무성 대표와는 달리 문재인 대표와는 의례적인 대화만 나눈 채 단 7분 만에 상견례를 끝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국회 신고 첫날부터 고개를 숙인 황교안 총리.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다른 시선이 정부와 국회와의 관계가 앞으로 험난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