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시스템 문제로 비자의 발급이 10일 넘게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길게 이어진 것은 처음인데, 미국의 새 학기를 맞아 떠나는 유학생이나 어학연수생 등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한 미국대사관 홈페이지의 '비자 업무' 페이지입니다.
비자 신청과 발급하는 업무가 연기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비자 발급을 주관하는 미 국무부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지난 8일부터 업무가 전면 중단된 겁니다.
따라서 90일 이상 체류하기 위해 '비이민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모든 사람이 열흘넘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평소엔 인터뷰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비자발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사관 앞은 다소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특히 9월부터 시작하는 미국의 새 학기를 맞아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은 비행기표를 끊어놓고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진모 / 경기 고양시
- "미리 비행기 표를 예약해 둔 상황인데, (인터뷰가) 미뤄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사관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계속 앉아서 기다려야만 하는 것인지…."
미 국무부 측은 오는 주말까지도 시스템 복구가 힘들다고 밝힌 상황.
한편, 주한 미 대사관은 긴급 인터뷰 일정을 잡는 등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