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메르스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거 파견된 노동자를 통해 메르스가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국가 차원의 비상방역위원회를 열고 메르스 유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그 예방대책,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나온 기사 제목입니다.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은 메르스 환자들 사이에 나타난 사망률이 사스 때보다 거의 6배 높았다며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북한이 메르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가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엔 메르스 감염자가 아직 한 명도 없는데도 왜 이렇게 메르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
바로 메르스가 최초 발병했던 중동 국가에 약 만 명에 가까운 북한 노동자가 파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노동자에 의해 메르스가 유입된다면 북한 주민의 열악한 영양 상태를 고려할 땐 전염병 확산 속도가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사스나 에볼라 사태 때에도 그랬지만, (메르스 유입 땐) 북한이 관광 수입을 포기하면서까지 국경을 폐쇄하는 그런 조치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중동에서 돌아오는 주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북한 주민의 위생 수준을 높이는데도 한층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