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는 14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국내에 남아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나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방문을 연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 한국을 출발해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의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커진 상황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울 경우 여론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순방을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청와대 홍보수석 (어제)
-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외교 당국은 어제(10일) 아침 박 대통령의 순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연락해 방문 연기에 대한 이해를 구했습니다.
두 나라는 가장 빠른 시기에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갑작스런 결정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온 순방 연기는, 그만큼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