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국회법 개정안 통과로 청와대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충돌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의 최고 수장인 김무성 대표는 어떤 입장일까요?
일단은 또다시 청와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속내인지,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청 갈등의 회오리 속에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하던 김무성 대표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박 대통령이) 충분한 검토의 결과로 그런 말씀을 하신 걸로 생각하고 그것은 대통령의 뜻과 우리 당의 뜻이 다를 수가 없는 거죠."
청와대의 손을 들어주면서 당·청 갈등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결정적인 순간 한 걸음 물러서는 김 대표의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6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수정을 두고도 청와대와 갈등이 있었을 때 작전상 후퇴를 선언했고,
지난해 이른바 '상하이발 개헌' 파문이 일어났을 때도 결국은 몸을 웅크렸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작년 10월 17일)
- "저의 불찰로 연말까지 개헌 논의가 없어야 하는데 이렇게 크게 보도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이 같은 김 대표의 태도는 청와대와 각을 세워봐야 좋을 게 없는 데다,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즉흥적이고 독단적인 성향을 희석시키겠다는 전략적 계산에서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조용히 실속을 차린다는 평가 속에 김 대표는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해외까지 보폭을 넓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