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 중인 국제여성단체 위민크로스DMZ 단원들이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정부의 불허에도, 모레 판문점을 통해 남한으로 내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0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위민크로스DMZ 단원들.
북한 노동신문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매과이어가 "김일성 주석의 혁명적 생애에 대해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재미동포 안은희 씨는 만경대를 자주 방문했다며 "김 주석은 평생을 인민의 해방을 위해 헌신했다"는 안 씨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북한 매체의 특성상 이들의 발언이 과장됐을 수 있지만, 탈북자 단체와 보수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위민크로스DMZ는 국제여성평화운동단체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판문점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종단하겠다며 지난 19일 방북했습니다.
▶ 글로리아 스타이넘 / 위민크로스DMZ (지난 19일)
- "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화하는 사람들에 대한 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판문점 통과는 출입국절차에 따라 승인할 수 없다며,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레(24일) 예정대로 판문점행을 강행한 뒤, 임진각 등에서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들을 출입국법 위반으로 체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탈북자 단체들의 반대 시위가 예상돼 양측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