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김용민 씨와 정봉주 전 의원이 정청래 최고위원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넷 방송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정 최고위원의 정치적 기반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출신인 김용민 씨가 '막말 발언'으로 위기에 몰린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김 씨는 오늘(18일) 트위터에 "5월 광주를 폭도로 북한군 개입으로 오도했던 새누리 조동아리들이 똑같은 수법으로 정청래를 코너로 모는 가증한 혀를 놀리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어제는 "강력한 야당, 패권주의 없는 야당은 정청래 징계 철회로부터 시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도 "정청래가 새누리당과 싸울 때 고개 숙이고 입 닥치던 새정련의원들, 청래잡자는 마녀사냥에 거품 무는 꼬락서니 하고는"이라며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정청래 잡고 문재인 식물대표로'라는 글을 올리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정 최고위원 구하기에 나선 김 씨와 정 전 의원은 인터넷방송 등에서 거침없는 말로 구설에 올랐던 인물들.
이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인터넷을 바탕으로 정치 기반을 닦은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학원을 운영하다 2002년 대선 이듬해 언론·정치개혁을 내걸고 '국민의 힘'을 창립해 인터넷 중심의 시민정치운동을 펼쳤습니다.
이어 2004년 총선 때 약체로 평가됐던 정 최고위원은 국민의 힘 회원들의 지원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정청래 일병을 구합시다'라는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현재 1만 3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위기에도 인터넷 시민정치의 힘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