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틀 연속 수난을 당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문재인이 문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성난 민심을 드러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30 재보궐 선거 참패 직후 광주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회초리를 맞으러 왔다"며 유권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난 4일)
- "광주 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버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신 차리라고 회초리를 쳐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름 만에 찾은 광주의 민심은 여전히 성난 모습이었습니다.
5·18 기념식에서 일부 시민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재인은 사퇴하라! 문재인은 사퇴하라!"
플래카드엔 "문제인이 문제로다", "문죄인이 되려는가" 등의 문구를 담아 문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하루 전엔 5.18 전야제에 참석한 문 대표에게 일부 시민들이 팔로 'X'자를 그리며 민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광주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으라 그렇게 엄중하게 명령하는 것이었습니다."
'야당의 심장부'로 불리는 광주에서 성난 민심을 마주한 문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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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